자연소멸 된 것으로 보였던 강원도 고성군 북한측 비무장지대에서 산불이 재발돼 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4일 육군율곡부대에 따르면 3일 오후 자연 소멸된 것으로 보였던 비무장지대 산불이 이날 오전 다시 살아나 초속 6∼12m의 다소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부대측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고황봉 남서쪽 2㎞ 지점에서 산불연기가 다시 관측되기 시작해 오후 2시 현재 가로 350m 세로 30m 폭으로 계곡과 능선을 따라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율곡부대는 산불이 비무장지대를 넘어 남쪽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대비, 산불진행 방향 주변지역 주둔 병력과 장비에 대한 대피 준비를 완료하는 한편군 소방차 6대와 속초소방서 소방차 6대 등 모두 12대의 소방차를 부대주변 지역에배치해 놓고 있다.
또 산불진화를 위한 군헬기 2대를 출동대기 시키는 한편 산림청에도 진화헬기가즉시 지원될 수 있도록 전진배치를 요청했다.
율곡부대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으로 미뤄볼 때 남쪽지역 확산과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산불진행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과 함께 조기 진화를 위한 민.관.군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8시20분께 북한지역에서 최초로 관측된 산불은 2일 밤 주변지역에 내린 비로 3일 오후 연기가 관측되지 않아 자연 소멸된 것으로 판단됐었다.
(고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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