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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영황 신임 국가인권위원장 “국민 인권교육·홍보 힘쓰겠다”

등록 2005-04-04 18:02수정 2005-04-04 18:02

“인권 침해 이후의 시정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해 보다 힘쓸 생각입니다.”

조영황(64)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4일 노무현 대통령한테서 임명장을 받은 뒤 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예방’과 ‘홍보’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조 위원장은 전임 최영도 전 위원장이 세운 운영 기조를 대부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권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내 생각과 전적으로 같은 방향”이라며 “노약자, 아동, 청소년, 장애인, 빈곤층 등 소외계층의 보호에 힘쓰고, 이를 위해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그는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인권 교육과 대국민 인권 홍보 강화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부당한 압력과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로지 국민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일에만 매진하도록 할 것”이라며 인권위의 독립성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인권위 활동에 대해 “인권위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대단히 일을 많이 했다는 느낌”이라며 “앞으로는 일하는 분위기와 유연성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인선 과정에서 그동안 개인적으로 인권 관련 활동이 그리 두드러지지는 않았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는 “소비자운동을 주로 하다보니 인권단체들과의 관계가 소홀하지 않았나 싶은데, 신경 써서 (관계가) 좋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은 피력하지 않았다. 사형제 폐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인권위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지만, 개인적 의견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교 졸업 학력의 그는 독학으로 196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가 됐고, 1988년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의 공소유지 담당 변호사를 맡았다. 이 때문에 ‘제1호 특별검사’라는 칭호가 항상 붙어 다닌다. 2000년에는 고향에 내려가 봉사하는 자세로 전남 고흥군·보성군법원 판사직을 수행하면서 농사일도 손수 했다. 지난해에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인권과 소비자 운동에 대한 관심과 경력, 청빈한 자세 등이 인권위원장 선임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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