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이 19일 “대선 관련 자금에 대한 첩보가 있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이날 <와이티엔>(YTN)에 출연해 “무슨 후보의 포럼이니, 무슨 ‘회’ 등에서 운영비 명목 등으로 일부 대기업에 돈을 요구한다는 첩보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만 하고 나면 재벌 총수와 글로벌 기업의 총수들이 법원이나 검찰에 불려 다니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기업들이 대선 비자금을 조성한 사례는 적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전 청장이 말한 첩보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추가 취재요청을 거부했다.
전 청장은 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재산 조회와 관련해 “이 후보와 친인척에 대한 전산기록 조회 건수는 79회”라며 “이 후보 쪽의 보유 기업 및 부동산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많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재산 조회는) 업무상 목적이었고 국세청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조회를 통해 의혹이 해소됐는가’라는 질문엔 “개별 납세자의 사안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 청장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대한 과세와 관련해 “결국 절세를 하고자 하는 사람과 과세하고자 하는 당국간의 논리 전쟁”이라며 “법과 조세조약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정상곤 전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이 연루된 김상진씨 로비의혹 사건을 두고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김상진씨에 대해서는 추가 탈세 제보가 있어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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