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하월곡동 성매매촌’ 경찰수사 시늉만?

등록 2005-04-04 18:39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성매매업소 밀집지역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식이 4일 오전 화재 장소에서 열려, 장하진 여성부 장관이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성매매업소 밀집지역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식이 4일 오전 화재 장소에서 열려, 장하진 여성부 장관이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업주 15번 경찰서 갔는데 “얼굴아는지 확인못해”
수배자 발견하고도 연행안했는데 “업무미숙이지”

서울경찰청이 지난달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성매매업소 밀집지역 화재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과 업주의 유착’과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청은 4일 오전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종암경찰서 경찰관들과 5명의 사망자를 낸 업소의 주인 고아무개(46)씨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아직까지 증거를 발견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고씨가 이전에 벌금 42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 상태인 것을 발견했다”면서도 “그러나 벌금 액수가 소액이어서 구두 경고를 한 뒤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서로 연행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해당 경찰관이 구두경고 후 벌금을 내게 한 만큼 이는 업무 미숙이지 유착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벌금 미납자를 발견했을 때는 검거보고서를 작성한 뒤 형사계로 신병을 넘기는 게 원칙이다.

서울청은 장애여성 송아무개(29)씨가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박학근 서울청 형사과장은 “송씨의 고등학교 학적부에도 장애 사실이 기록돼 있지 않다”며 “업주는 송씨가 말이 어눌하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청은 또 화재 이전 경찰에 성매매 신고를 한 여성과 관련해서도, “이 여성은 다른 업소에서 일을 할 때에도 여러차례 이런 식으로 허위 신고를 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