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김종빈 신임 총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안정형·노대통령 동기 17기 전면에
김종빈 총장 취임 “감찰권 일부 이양”
법무부는 4일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정상명(55·사시 17회) 대구고검장, 서울고검장에 안대희(50·17회) 부산고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찰 고위간부 41명의 인사를 8일자로 발표했다. 대검 중앙수사부장에는 박영수(53·20회) 서울고검 차장이, 대검 공안부장에는 권재진(52·20회) 울산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종백(55·17회)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으나 앞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을 고검장급으로 예우하기로 해 사실상 승진됐다. 김상희(54·16회) 법무차관과 임채진(53·19회) 법무부 검찰국장도 유임됐다. %%990002%%
법무연수원장에는 임래현(53·16회)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에는 서영제(55·16회) 대전고검장이 전보 발령됐다. 대전고검장에는 홍경식(54·18회) 의정부지검장, 부산고검장에는 임승관(53·17회) 부산지검장, 광주고검장에는 홍석조(52·18회) 인천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날 이뤄진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두고 “집권 후반기에 정부정책을 이해하는 사람을 위주로 한 안정형”이라며 “정부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동기인 사시 17회가 대검 차장으로 올 경우, 검찰 실세가 되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예측이 현실이 됐다. 역시 노 대통령의 동기인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례적으로 유임된 것도 눈에 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른바 ‘강골’로 불렸던 고위 간부들이 대체로 주요 보직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를 내놨다. 신임 김종빈 검찰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임기 중에 인권 존중과 선진적인 검찰 제도 구현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일선 검찰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검찰총장의 권한 가운데 감찰권과 인사제청권의 일부를 과감히 일선 검찰청으로 이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밖의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안종택 △대검 형사부장 이동기 △〃 감찰〃 문효남 △〃 공판송무〃 박상옥 △〃 기획조정〃 이준보 △〃 마약·조직범죄〃 김종인 △서울동부지검장 김희옥 △〃남부〃 고영주 △〃북부〃 정진호 △〃서부〃 조승식 △의정부〃 유성수 △인천〃 정동기 △수원〃 이기배 △대전〃 강충식 △청주〃 문성우 △대구〃 박상길 △부산〃 문영호 △울산〃 김태현 △창원〃 이훈규 △광주〃 안영욱 △전주〃 이복태 △제주〃 경대수 △서울고검 차장검사 천성관 △부산〃 〃 신상규 △광주〃 〃 이상도 △대구〃 〃 김수민 △대전〃 〃 김상봉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이귀남 △〃 법무〃 김준규 △〃 보호국장 이승구 △〃 감찰관 선우영 △사법연수원 부원장 명동성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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