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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화장장 이용료 외지인은 20배

등록 2007-09-27 20:31

화장장 이용료 외지인은 20배
화장장 이용료 외지인은 20배
성남·부산시, 외지인 납골당 사용료도 올리기로
타 지자체 화장장 설치 압박…전국 확산될 듯
‘우리 화장장을 사용하는 대신 이용료는 스무 배 더 내라.’

전국 곳곳의 화장장 건립이 주민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외지인의 화장장 이용료를 크게 올려 다른 자치단체의 화장장 설치를 ‘압박’하고 나섰다.

경기 성남시는 내년부터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 화장장의 외지인 사용료를 현행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33% 올리기로 했다. 앞으로 외지인이 성남시 화장장을 이용하려면 성남시민(5만원)보다 20배를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추모의 집(납골당)’ 역시 외지인 사용료를 현행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안치 자격도 연고자가 성남에 1년 이상 거주하면 가능하던 것을 당사자가 1년 이상 거주하도록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올해 안에 관련 조례를 바꿀 방침이다.

이형선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장은 “이번 이용료 인상은 ‘우리 동네엔 안된다’는 식의 ‘님비’와 소극 행정으로 화장장 설치를 미루는 자치단체에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벽제) 화장장에 이어 수도권 두번째 규모인 성남시 화장장은 지난 해 이용자가 하루 평균 30.4기(1만1119건)에서 올해는 35기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용자 가운데 외지인 비율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도 영락공원 화장시설을 사용하는 울산과 경남도의 주민들에 대해 부산시민(9만원)보다 4배 높게 이용료를 올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부산시는 10월 초에 ‘조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12월 초에 시의회에 내 통과되면 내년 중에 인상한 이용료를 받을 방침이다. 따라서 부산시민이 아닌 경우 화장장 이용료는 30여만원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화장률은 전국 최고인 78.4%여서 화장로 개·보수에 필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사용료는 1995년 이후 한번도 오르지 않아 원가(23만5천원)의 32.27%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재정 부담도 줄이고 인근 지역 화장시설 건립을 유도하기 위해 이용료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외지인에 대한 화장시설 이용료 인상은 내년 5월 자치단체별로 화장장 설치를 의무화한 새 ‘장사법’의 시행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의 화장장은 서울 1곳, 부산·광주·대전·인천·울산·대구 각각 1곳, 경기 2곳, 강원 6곳, 충북 2곳, 충남 1곳, 전북 4곳, 전남 5곳, 경북 10곳, 경남 7곳, 제주 1곳 등 모두 45개소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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