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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동해안 봄철 대형 산불 왜 잦나?

등록 2005-04-05 09:59수정 2005-04-05 09:59

마을 덮치는 산불, 대피하는 주민.  4일 밤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자 금풍리 마을 주민들이 한밤중에 대피하고 있다. (양양=연합뉴스)
마을 덮치는 산불, 대피하는 주민. 4일 밤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자 금풍리 마을 주민들이 한밤중에 대피하고 있다. (양양=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지방에서 대형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영동지방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양강지풍(양양~강릉 사이에 부는 바람) 또는 양간지풍(양양~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 불리는 강한 계절풍이 급습한다.

이 바람은 초속 15~20m가 보통이다. 심한 때는 30~40m에 육박하는 엄청난 기세로 들이닥쳐 대로변의 간판을 날리기도 한다. 또 바람을 타고 날아온 작은 돌덩이가 자동차 유리창을 깨뜨릴 정도다. 양간지풍의 한가운데 위치한 속초시 학사평 벌판의 바람은 동해안 바람 가운데서도 알아주는 거센 바람이다.

이번 산불 발생 지역인 양양에서도 초속 15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순간 최고 풍속이 32m에 이르러 건장한 어른조차 바람 앞에 제대로 서 있기 곤란한 상태였다.

이런 바람이 불 때 바짝 마른 수풀에 불똥이 떨어지면 순식간에 수십, 수백m씩 튀어 눈 깜짝할 사이에 대형 산불로 번지게 된다. 특히 이 바람이 해발 800~1000m 이상의 태백준령을 넘는 동안 고온건조해지면서 땅 위의 물기를 말리기 때문에 산불이 더욱 커지게 된다.

또 영동산간 지형의 특성상 바람의 방향이 일정치 않은 돌풍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기가 일쑤다.

이와 함께 동해안에 빽빽하게 자라는 소나무의 송진이 인화물질로 변하는데다 산림 사이에 방치돼 있는 간벌목이 불쏘시개 구실을 하는 것도 동해안 산불이 커지는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더구나 강원도는 전국 산림의 21%나 되는 넓은 임야를 갖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산불 위험이 훨씬 높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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