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감한 혁신을 통해 관광공사를 효율적이고도 활력 넘치는 조직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김종민(56)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5일 기자와 만나 “관광산업의 환경·여건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격변하고 있다”면서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관광공사도 이젠 시스템이나 업무처리방식 등에서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해 공사의 조직과 업무 전반의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하며, 개혁적 사고를 통해 기존의 관행을 변화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그는 “변화와 혁신은 필연이자 당위이며, 불필요한 형식이나 권위주의는 이제 깨져야 한다”면서 “관행적·타성적으로 진행해온 옛날 방식을 버려야 공사가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권을 기록해온 데 대한 변혁의 의지를 밝힌 셈이다.
김 사장은 “전 직원의 의견, 특히 젊은층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과감히 받아들여 변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경영의 내실화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관광산업을 “고도의 감성적 휴먼 서비스”라고 규정한 그는 “관광산업에 과학적인 사고와 기술의 접목이 더욱 깊이 있고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할 때”라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사고와 기술로 무장해야 우리 문화의 가치와 멋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류 열풍의 쇠퇴 조짐에 대해 김 사장은 “뒷받침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중문화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민족이 가진 정신적·문화적 에너지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 차관과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한 김 사장은 지난 1일 제20대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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