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한 초등학생이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고 훈련을 받다 시설물이 무너져 중태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ㅈ초등학교 6학년인 김아무개(13)군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52사단 예비군훈련장 안에 있는 청소년 서바이벌 게임장 옆 교육장에서 장애물 통과 훈련을 받고 있었다. 김군은 교육과정에서 원래는 우회하도록 돼 있는 가로 1.8m, 세로 1.의 장애물인 벽의 창문을 직접 통과하려고 했고, 그 순간 벽이 김군 위로 무너졌다. 김군은 헬멧 등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김군은 사고 직후 삼성의료원으로 후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게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청소년수련활동협회 허진섭 운영부장은 “서바이벌 게임장에서는 헬멧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게 돼 있지만 이곳은 단체전술을 간단하게 배우는 곳이어서 사고 당시 안전장구가 없었다”며 “참가한 50여명의 학생들을 통제하는 교관 2명이 교육규정을 어기면서 창문을 타넘는 학생들을 통제하지 못해 시설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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