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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원도 양양 산불 ‘실화-방화’ 논란

등록 2005-04-05 23:20수정 2005-04-05 23:20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한 강원도 양양지역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원인이 실화 또는 방화인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산불 신고자는 산불이 도로에서 5m 가량 떨어진 곳에서 20여평 규모로 번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신고했고 당시 바람이 초속 30∼40m로 강하게 불고 있어 시속 40∼50㎞의 저속으로 관동대에서 옛 속초공항 방면으로 차를 몰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방화보다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최초 산불 발생 지점은 차량통행이 빈번한 곳으로 마을과는 불과 300m가량 떨어져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쉬워 방화를 하기는 부담스런 장소다. 또 발화 현장 부근에 고압선이 지나고 있어 고압선에 의한 산불이거나 1-1.5m간격으로 심어져 있는 수령 30년 가량의 소나무 가지가 강풍에 부딪치며 발생한 열에 의해 자연발화됐을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은 발화지점이 도로에서 5m 가량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른 잡초가 많은 곳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나가던 차량의 운전자나 승객이 담뱃불을 창밖으로 버리거나 행인이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 등을 길에 버렸다면 강한 바람에 의해 충분히 날아가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산불의 원인을 가리는 문제는 과거의 예에 비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찰은 지난 2004년 3월 10일 속초시 노학동 청대산 일대 120㏊를 태운 산불의원인을 전선이 끊어지면서 생긴 `아크현상'이라고 보고 있지만 한국전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또 2000년 4월 7일 삼척시 근덕면 일대 산불은 방화에 의한 것이고 같은날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역내 군부대 쓰레기분리수거장에 남아있던 불씨가 강풍에 날리며 일어 난 실화로 화재원인이 제각각이었다. 당시 산불도 강한 바람을 타고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내면서 동해안 산림을 황폐화시킨 전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DMZ) 산불원인도논란을 빚고 있다.

4일 오전 강원도 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부터 시작된 산불은 수목과 잡초를 제거하는 '사계청소(射界淸掃.Clearing the Field of Fire)'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견해가 제기됐으나 국방부는 원인이 밝혀진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 때문에 산불이 DMZ 부근에서 남.북 군의 사계청소에 의한 우발적 산불이라면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양측이 긴밀한 대화채널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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