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시량 견줘 평균 13% 초과
저타르 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담배갑에 적혀 있는 타르 함유 표시량보다 최고 80% 가량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영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9일 재정경제부 산하 연초연구소에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및 외산 저타르(타르 함유량 3㎎ 이하) 담배 38개를 조사한 결과, 표시량에 견줘 타르 함유량이 평균 13% 초과했다고 밝혔다. 타르는 담배연기를 입에 넣었다가 내뿜을 때 만들어지는 독성 발암물질이다.
‘에쎄 순’ 담뱃갑에는 타르 1.0㎎으로 표시돼 있는데, 실제 함유량은 1.8㎎으로 80% 높게 나왔다. 만일 타르 표시량만 보고 담배 한 갑을 피었다고 할 경우 본인도 모르게 담배 한 갑 반 이상의 유해한 타르를 흡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송영길 의원은 설명했다.
타르 함유량도 매년 달랐다. 예를 들어 ‘에쎄 One’ 의 경우는 담배가 처음 판매된 2004년 0.8㎎이었으나, 2005년에는 1.3㎎, 2006년에는 1.5㎎로 계속 타르 함유량이 늘어났다.
송 의원실의 서해동 비서관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타르가 적게 들어간 담배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담배회사들이 흡연자들을 속여 온 것”이라며 “정확한 함유량을 표시하거나 소비자들에게 이를 정확히 알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흥빈 연초연구소장은 “타르와 니코틴은 담배잎에 따라서 함량이 달라져 타르 허용범위 기준을 타르 5㎎이내는 ±1㎎으로 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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