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수거 대상 수입 가공식품 회수율
적발건수 전년대비 크게 늘어
위반식품 회수율은 겨우 20%
위반식품 회수율은 겨우 20%
대형 할인점이나 유통업체에서 수입한 빵과 과자류도 금지된 방부제가 사용되거나 변질돼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통합신당 의원에게 낸 ‘수입빵 및 수입 과자류 부적합 적발 현황’을 보면, 대장균 검출, 금지된 방부제 사용 등으로 적발된 수입 빵, 과자가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0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5년 31건, 2006년 39건이었다가, 올 상반기에만 33건으로 급증했다. 대장균 기준 초과는 38건이 적발됐는데, 중국산 롤케익(수입회사 한아름)은 기준치의 660배가 검출됐다. 또 씨제이푸드시스템이 수입한 미국산 토르티야(tortilla)는 통관 과정에서 금지된 방부제인 안식향산나트륨이 검출돼, 전량이 폐기됐다. 하지만 다른 수입선을 통해 들어온 같은 종류의 제품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이처럼 금지된 방부제가 나온 경우는 52건이었다.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코리아’가 수입한 도넛류는 산패 정도를 나타내는 산가가 기준치를 초과해 변질된 채 유통되다 적발됐다.
부적합 식품의 원산지는 중국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8건, 일본 19건, 스페인 7건, 방글라데시 9건, 베트남 6건, 필리핀 6건, 프랑스 2건, 이탈리아 1건 등이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수입 가공식품 1478t 가운데 246t만이 회수되고 80% 이상이 시중에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통합신당 의원 쪽은 “수입 식품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위해한 식품들이 대부분 국민의 밥상에 그대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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