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택배업체들이 올 한가위 명절에 사상 최대의 물량을 배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11일 택배업체들의 집계를 보면, 대형 택배사들이 올 추석 배송 기간(9월11~24일)에 배달한 물량은 지난해 추석 때(9월23일~10월2일)보다 회사별로 15~50% 늘어났다.
평소 하루 평균 40여만 상자를 배달하는 대한통운은 이번 추석 배송 기간에 하루 평균 60만 상자 가량을 배달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배달 물량이 하루 80만 상자에 이르러 사상 최고 기록인 지난 2월16일(설 기간)의 62만3천 상자를 훌쩍 넘었다. 대한통운 김경찬 택배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지방 재래시장의 배달 물량까지 늘어나 배달 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진도 올 추석 배송 기간에 하루 평균 42만7천 상자를 배달해 지난해 추석보다 15~16% 늘었다. 한진의 김철민 홍보과장은 “고가 선물보다 중·저가 선물을 여러개 보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명절에 선물을 보낼 만한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 때는 국외 여행자 수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추석 연휴 첫날(9월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떠난 사람은 모두 6만4045명으로, 이전 하루 최대 기록인 4만8061명(2007년 8월5일)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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