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50분께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 3리속칭 기계골 중턱 해발 300m 부근에서 주민의 실수로 산불이 나 임야 2㏊를 태웠으나 발생 5시간여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이 나자 군청 공무원과 주민, 해군 장병 등 500여명이 진화에 나섰으나 울릉도 지역에 초속 14-16m의 강풍이 부는 바람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울릉도에는 저수지가 없는데다 물이 풍부하지 못해 소방 헬기가 투입되지못한 채 등짐펌프 100여대와 동력 소방펌프 2대, 삽, 괭이 등으로 진화작업을 벌여야 했다.
한때 불길이 강풍을 타고 산 아래쪽으로 번져 독가촌 3가구 주민 10여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가옥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난지 5시간10분만에 큰 불길을 잡고 오후 5시 현재 잔불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불은 마을주민 박모(71)씨가 계곡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간이 상수도 연결공사를 위해 파이프에 불을 붙이던 중 불통이 튀면서 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강풍이 계속됨에 따라 잔불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공무원 50여명을 철수시키지 않고 밤늦게까지 대기토록 했다"고 말했다.
(울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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