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유명 의류·신발 2만점
고교생이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면서 8억여원 어치의 가짜 명품을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5일 최아무개(17·고3)군을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최군은 지난 1월 통신판매사업자로 등록한 뒤 4월 인터넷쇼핑몰 사이트를 열어, 최근까지 버버리와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상표를 도용한 신발과 의류 2만여점(판매가 8억여원, 정품 시가 24억여원 상당)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군 사무실에서 가짜 명품 3천여점(시가 3억6천만원 상당)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군은 안산시 초지동에 148㎡ 규모의 점포를 보증금 500만원, 월세 60만원에 빌려 사무실 겸 창고로 사용했으며, 성인인 경리직원 1명과 아르바이트생 3명을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군은 어머니 명의의 은행계좌로 거래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확인된 매출액만 4억6천여만원에 이르렀다”며 “일주일에 1~2일 결석을 하고 새벽에 동대문시장에서 물건을 떼 가짜 명품으로 쇼핑몰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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