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의 한 의사가 6일 성남시 중원구청에서 성남동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진료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아산병원 제공
결식어린이 ‘건강지킴이’ 떴다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의 건강을 무료로 돌봐주는 봉사단이 출범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은 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청에서 ‘공부방 어린이 건강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저소득층 결식 어린이들에 대한 의료 봉사에 나섰다. 의료봉사팀은 생활 환경이 상대적으로 나쁜 성남, 서울, 인천, 부천 등 20개 공부방의 500여명의 결식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달 2~3곳씩 돌아가며 무료 건강검진을 벌일 예정이다. 봉사팀에는 의료진 3~4명과 함께 엑스레이, 심전도, 혈액검사 등 특수장비가 장착된 대형 순회진료버스 1대도 동원된다. 건강검진 결과, 수술이나 정밀검사 등 입원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는 서울아산병원으로 보내 2차 진료도 무료로 해준다는 방침이다. 봉사팀은 이날 성남시 중원구청에서 ‘성남동공부방’ 어린이 20여명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것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오세복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장은 “최근 부실도시락 파문 등으로 저소득층 결식아동들의 건강이 염려돼 의료봉사에 나서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시설팀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보듬이’ 회원 90여명은 이들 공부방의 전등기구 교체, 도배 및 장판 교체 등 손질이 필요한 공부방의 시설을 보수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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