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권상우(31)씨가 자신을 협박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전 매니저의 항소심 공판에 강제구인돼 증인으로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재판장 이상주)는 16일 권씨를 협박한 혐의(강요)로 1심에서 징역 8월이 선고된 전 매니저 백아무개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오는 11월13일 공판 때 권상우씨를 구인해 증인조사하겠다”고 밝혔다.
1심에서 증인으로 나왔던 권씨는 항소심 증인으로도 채택됐으나 3차례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권씨는 1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백씨가 10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진술을 했으나 1심 선고 전 ‘백씨 아버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백씨는 2005년 11월 자신 배후에 조폭들이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면서 권씨가 자신과 2년간 전속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하고 권씨로부터 이를 어길 경우 10억원을 지급한다는 각서를 쓰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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