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 소속 회원 2500여명(경찰추산)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청 앞에서 노점상 단속 중단을 요구하며 이틀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12일 낮 12시15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3동 후곡마을 앞 경의선 철로 주변에서 전노련 소속 회원 이아무개(46)씨가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것은 고양시의 과잉 노점 단속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전노련 회원들은 이날 정문 앞 도로를 차지하고 집회를 벌이면서 전경들을 태운 버스가 시청사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경찰과 실랑이를 벌여다. 최인기 전노련 정책교육위원장은 “고양시가 생계형 노점상에 대한 단속을 중단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부터 밤 11시께까지 시청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전노련 회원 3500여명(경찰 추산) 가운데, 시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폭력을 휘두른 10여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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