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직원인데…” 물정 어두운 노인들 속여 돈 가로채
최근 70살 이상의 노인들을 상대로 기초노령연금 신청·접수가 시작되면서, 물정에 어두운 노인들에게 대리 접수를 해준다고 속여 연금을 가로채려는 사례가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보건복지부는 최근 몸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에게 자신을 복지부 직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주민등록증을 건네주면 대신 접수를 해주겠다고 접근하는 사기꾼이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복지부나 읍면동 공무원이 주민등록증을 요구하면서 연금을 대리 신청해주는 일은 없다”면서 “사기꾼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접근할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일단 사기꾼들이 노인을 속여 별도의 은행계좌를 통해 연금을 가로채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수 담당자들에게 대리인의 신분증과 위임장을 확인하는 한편, 해당 노인과 통화해 대리인의 진위를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복지부는 다음달 16일까지 전국 읍면동 사무소와 국민연금공단지사를 통해 70살 이상(193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노인을 대상으로 기초노령연금 신청·접수를 진행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