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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이들이 무슨 죄…

등록 2005-04-07 18:37수정 2005-04-07 18:37

부부싸움하다…아들·딸 때려죽이고
생활고 비관…두 아들 흉기로 찔러

경기 시흥경찰서는 7일 부부싸움을 벌이다 아내와 자녀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아무개(41·트럭 운전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6일 저녁 8시40분께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아내(47)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아내, 아들(13), 딸(11) 등 3명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가슴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평소 아내에게 무시당한다고 느껴왔던 박씨가 이날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가 “학력이 짧다”며 자신을 무시하고 이혼을 요구하자 격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나 장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또 전주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한 40대 아버지가 아들 2명을 흉기로 찌른 뒤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7일 아침 5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인후동 한아무개(44·무직)씨 집에서 한씨가 잠을 자고 있던 자신의 큰아들(17·고1)과 작은아들(14)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둔기로 머리를 내리쳤다. 한씨는 이어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 큰아들이 밖으로 도망쳐 공중전화로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하려다 쓰러진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큰아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작은아들과 한씨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가 몇달 전 아내와 이혼한데다 평소 빚 때문에 비관해 왔다는 주변의 말에 따라, 생활고를 비관한 행동으로 보고 있다. 시흥/김기성,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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