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첫 보건학 박사는 상해임시정부의 독립운동에 참가하고, 공중위생학을 처음 주창하는 등의 활동을 했던 세브란스 연합의학교(현 연세의대) 출신의 김창세 씨로 밝혀졌다.
오는 5월4일 개원 120돌을 맞는 세브란스병원은 7일 ‘연세 위생학, 예방의학, 보건학 120년 편찬위원회’(위원장 김일순)에서 김씨 관련 사료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1916년 세브란스 연합의학교를 6회 졸업생으로 나온 뒤 중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산하 대한적십자회에 가입해 간호원양성소 창립에 참가하고 직접 간호사 양성교육을 담당했다.
그는 이어 1920년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제퍼슨의과대학을 거쳐 1925년 존스홉킨스의대 보건대학원에서 한국인 최초로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그 해 10월 귀국해 1927년 8월까지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세균학 및 위생학 조교수로 일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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