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 돌아온 연어들
어른 팔뚝보다 더 큰 연어들이 31일 동이 틀 무렵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3∼4년 전에 이곳에서 방류됐던 치어가 미국 서부 연안 등 북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알을 낳으러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연어는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다. 산란기에는 먹지 않는 습성 탓에 기력이 떨어져 물속 곰팡이 균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연어는 바다에선 은빛이지만, 산란기가 돼 강으로 돌아올 무렵엔 붉은빛을 띤다.
양양/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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