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광재, 철도청등 지원요청 “거절했다”

등록 2005-04-07 23:08수정 2005-04-07 23:08


‘러시아 유전사업 의혹’ 개입여부 관심
사업관계자들, 이 의원 후원자로 여긴듯
이 의원 전화녹취록 공개 “전씨-허씨 소개만”

이광재(40) 열린우리당 의원이 철도공사의 러시아유전 투자 사건에 개입했는지, 개입했다면 어느 정도인지가 관심이다.

◇ 이 의원, 관련자들 잇따라 접촉=감사원은 6일 “지난해 10월20일 자금 압박을 받던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사장 허문석(71)씨와 왕영용 철도공사(당시 철도청) 사업개발본부장이 이 의원을 찾아가 석유사업기금을 지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왕 본부장의 진술을 공개했다.

또 11월8일에는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당시 철도청 차장)이 이 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감사원 조사에서 확인됐다.

애초 러시아유전 투자를 제안하고 전대월(43) 하이앤드 사장과 함께 코리아크루드오일을 차린 권광진(52) 쿡에너지 사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업 초기 전씨로부터 ‘이 의원한테 아이디어를 가져가니, 전문가한테서 검증을 받아 오면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전씨와 허씨 등이 러시아유전 투자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러시아 알파에코사에 코리아크루드오일의 계약금 62억원이 건네진 지난해 10월 이후까지 이 사업 중심 인물들과 접촉하며 지원 요청을 받은 셈이다.

이 의원은 여러 차례 해명을 통해, 지난해 7월 동향 출신인 전씨를 허씨에게 소개시켜 준 점을 인정했다. 전씨가 유전사업 투자자를 찾는다고 하자,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소개로 알고 지내던, 지질학 박사로 유전에 대해 잘 아는 허씨에게 가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소개에 불과하고 이후 철도청 등의 지원 요청은 묵살해 버렸으며,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빌려 호가호위한 게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 이 의원 해명과 한나라당 추가 의혹 제기=이 의원은 7일 자신의 비서관이 지난달 말 관련자들과 전화 통화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녹취록을 보면, 허씨는 이 의원 쪽과의 전화통화에서 “ 왕 국장이 개인적으로 욕심을 부린 것 같은데, 나한테는 안 알려주고 두 번씩 자기들(전씨와 왕 국장)만 (현지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 의원이 거기 관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의원님의 소개로 허 박사님을 소개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돼있다.

한편, 김병호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당시 철도청이 석유 개발 등의 수익사업을 정관에 넣기 전부터 이미 사업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의혹에 추가 불씨를 지피려 시도했다. 고 8월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사실이 드러나 다. 철도청 산하 철도진흥재단은 새 정관이 시행된 지난해 8월23일 이 전인 은달 16일 코리아크루드오일에 대한 대출 확약보증을 하고 다음날 이 회사 설립에 참여하는 등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본영 정인환 황준범 기자 ebon@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