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한국 부부들과 자녀들이 드라마 '황금신부'의 주인공 이영아(사진 가운데)씨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4일 삼청동길은 노오란 은행잎으로 물들었다. 삼청동길 끝자락에 자리 잡은 베트남 대사관엔 이날 아침부터 베트남 신부들과 한국 남편들이 찾았다. 이날 처음으로 열리는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베트남 국제 결혼 부부 300쌍과 자녀 등 1천여명이 초청됐다. 베트남 전래동화구연과 베트남 민속놀이 행사 등도 펼쳐졌다.
팜 띠엔 번 주한 베트남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 부부가 2만5천쌍에 이르며 매년 4천~5천쌍씩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이 국제 결혼 가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다문화 가정을 따뜻하게 껴안을 수 있는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 국제 결혼 가정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장학사업 외에도 베트남어 해석을 단 동화책 보급과 함께 어린 자녀의 공부를 도와주는데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어머니들을 돕는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