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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상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안아무개(4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 자신의 구두닦이 부스에서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본 뒤 맞은편 상가에 들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우아무개(52·농업)씨에게 “이회창 총재님이 출마하셨네”라고 말했다가 면박을 당하자 말다툼 끝에 드라이버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우씨는 배 부위 옷이 찢겼으나 상처는 크지 않다”며 “말다툼 도중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우씨가 ‘구두닦이나 하는 사람이 뭘 알아’라고 말하자 안씨가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우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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