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국도 등 하루종일 정체...나들이객 불편
11일 오후 서울서 열린 `2007 범국민행동의 날'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을 시도하던 광주.전남지역 노동자와 농민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충돌로 호남과 서해안 고속도로, 국도 등지에서 교통이 통제돼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는 등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 10시50분께 전남 영광군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톨게이트에서 광주에서 버스 16대에 나눠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다 톨게이트를 무력으로 통과,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경찰과 노동자 등 5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3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목포기점 1㎞ 지점에서 목포지역 노동자와 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상행선 2개 차로를 점거한 채 1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차량 통행이 1시간 정도 통제돼 이용객들이 나주와 함평방면 국도로 우회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에는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IC에서 수백명의 농민들이 경찰과 대치, 호남고속도로 광주 광산IC-정읍IC 구간이 2시간 넘게 통제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백양사와 내장사 단풍구경에 나섰던 나들이객들이 고속도로 정체현상으로 큰 불편을 겪었으며 주변 장성구간 국도도 우회차량으로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또 순천.광양지역 노조원 150여명도 버스 4대에 나눠 탄 채 경찰 저지선을 뚫고 경남 하동 방면으로 이동했다.
이밖에 광주에서는 서구 무진로 기아자동차 인근에 1천여명의 노조원들이 집결해 경찰과 마찰을 빚었으며 함평과 무안, 곡성 등 전남 지역 곳곳에서는 농민들과 경찰들이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15개중대 2천여명의 병력을 동원, 고속도로와 국도 진입로 등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서울 집회 참가를 막았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 (광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