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하려던 충북지역 농민 등이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오전 내내 대치를 벌였으나 별다른 충돌없이 이날 오후 대부분 자진해산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북지역 농민과 노동자 85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충주와 제천, 진천 등지에서 버스와 승합차로 상경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자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오후 2시 50분께 대부분 자진해산했다.
이날 대치 상황에서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오전 11시 40분께 상경하려던 진천 농민 등 40여 명이 경찰의 저지를 받자 1시간여 동안 중부고속도로 진천 나들목을 막아 서울 방면으로 향하던 차들이 국도로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찰은 "민노당 당원과 농민 등 100여 명이 경찰의 경비를 뚫고 상경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을 대비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집회 원천봉쇄 방침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도내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집회 참가자들의 집결 예정지 등 82곳에 1천900여 명의 경찰력과 70여 대의 순찰차를 배치했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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