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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교육부총리 “김포외고 수사 철저·신속 마무리를”

등록 2007-11-14 20:30수정 2007-11-14 23:41

외국어고 학사제도 개선 추진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4일 오전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사태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어고와 교육청의 입시·학사 관리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해 제도 개선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잠적한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아무개(51) 교사로부터 입시문제를 건네받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학부모 박아무개(42)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범행을 시인하고 있어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자정께 이 교사로부터 전자우편을 통해 A4용지 서너장 분량의 입시문제를 넘겨받아 이 학교 응시생인 자신의 딸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박씨는 시험 문제 유출과 관련해 이 교사에게 돈을 건네지 않았고, 다른 학부모 등에게 추가로 유출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다”며 “박씨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계좌추적 등을 통해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사건 발생 뒤 잠적한 이 교사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에 수사력을 쏟고 있다.

정진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학원과 외고 등 특목고 사이의 입시 부정과 유착을 전면 수사하고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근본 대책을 20일까지 내놓으라”며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전교조는 특목고 입시부정고발센터(02-2670-9320)를 마련하고 감시 활동에 나섰다.

이수범 이순혁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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