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변호사 누구인가
19일 삼성의 뇌물제공 시도 사실을 세상에 알린 이용철(47)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의 개혁 성향 변호사로 알려졌다.
전북 순창 출신으로 연세대 법대를 나온 이 변호사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노무현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을 주도했고, 노 후보 법률특보를 거쳐 정권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2003년 9월 박범계 비서관에 이어 민정2비서관에 임명돼 청와대와 법무부·검찰 사이의 연결 채널 구실을 했으며, 2003년 12월에 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1월에는 총리실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방위사업청 개청 부단장을 거쳐 지난해 1월에는 방위사업청 차장으로 임명됐지만, 지난해 10월 사표를 내고 원래 직업인 변호사로 복귀했다.
그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한 법조인은 “전략적으로 사고하며 조직을 통솔하는 감각도 있는 사람인데, 방위사업청 소속 군인들을 영향권 안에 두려고 했던 육군본부 쪽과 맞서 힘들게 지내다가 결국은 물러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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