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중고 8곳서 없어져
지난 14일 아침 출근하던 울산 남구 신정동 월평중학교 교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전날까지 멀쩡했던 너비 3~4m, 높이 1.의 접이식 교문을 누군가 통째로 뜯어갔기 때문이다. 김홍규 행정실장은 “또 도난당할 우려가 있어 절도범이 잡힐 때까지 접이식 교문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며 “배움의 전당인 학교 시설을 훔쳐가는 일이 더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초·중·고교의 교문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4월8일 울주군 청량초등학교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잠잠하다가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발생해 20일까지 피해 학교가 8곳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에 피해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피해 학교는 10곳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일반 철제보다 비싼 스테인리스강인 접이식 교문을 몰래 내다 팔려는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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