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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무원들 ‘박터지게’ 공부시켜 일꾼 만들터”

등록 2007-11-22 19:28

강형기 교수
강형기 교수
지자체 공무원 전용 글방 ‘향부숙’ 훈장 맡은 강형기 교수
‘배워서 남 주려고’ 공부하는 공무원들의 글방 ‘향부숙’이 생겼다. 지역을 풍요롭게 만드는 글방이라는 뜻이다. 24일 오후 충북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체험전수관에 문을 연다.

글방 훈장격인 향부숙 대표는 강형기(53)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가 맡았다. 강 교수는 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장, 일본 도시샤 대학 객원 교수,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 등을 맡아 지방자치연구와 인재 육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충북대 최영출, 인하대 이기우 교수, 삼성경제연구소 이언호 전무, 대덕넷 이석봉 대표 등도 운영위원으로 글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 교수는 “지역과 나라를 품격있고, 살 만하게 하는 자원은 바로 사람”이라며 “제대로 공부한 공무원이 지역과 주민을 살찌울 수 있다는 뜻으로 공부방을 열었다”고 말했다.

글방은 두 반으로 나뉜다. 자치단체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 30명은 ‘지역 창조 공방’(첫째 토요일), 6~8급 100명은 ‘지역 정책 공방’(셋째 토요일)에서 다달이 한 차례씩 모여 일년 동안 공부한다.

이들은 자치단체장의 추천, 지방자치경영연구소의 심사, 강 교수 등이 자치단체를 돌며 강연·토론을 하며 눈여겨 봐 둔 ‘싹수 있는’ 공무원들이다.

강 교수는 “창조 공방은 관리자의 품격과 자질 향상, 지역 자원의 발굴과 창조 등 미래 지방·도시 경영 전문가를 키우고, 정책 공방은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최적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 민간 전문가, 자치단체장 등이 맞춤 강사로 나서고, 교육과정은 물론 수료 뒤에도 나라 안팎의 자치경영 정보까지 덤으로 주지만 글삯은 받지 않는다. 지방자치경영연구소, 청목회 등이 돕기로 했다.

강 교수는 “앉아서 받아 적는 강의보다 문제를 찾고, 토론하고, 체험해 지역·도시를 설계·경영하는 눈과 지혜를 키우는 학습이 될 것”이라며 “승진 요건을 채우려는 의무 연수가 아니라 ‘박터지게’ 공부시켜 제대로 된 일꾼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치단체 공무원 공방을 넘어 시민운동가, 중앙 공무원, 언론인 등으로 향부숙 과정을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청주/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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