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임씨
[이 사람들의 희망만들기] ‘자활 성공사례 공모전’서 은상 박정임씨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과 떡을 만들면서 함께 하는 세상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자활 성공사례 수기공모전에서 최근 은상을 받은 박정임(46)씨의 소감이다. 전혀 낯선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삶의 희망을 찾게 된 것을 내용으로 한 ‘떡으로 만드는 세상에서의 소중한 만남’으로 수상자가 됐지만 그는 생계가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다.
그는 수기에서 떡을 나눔의 실천, 기다림, 건강 지킴이, 기도 등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느꼈던 부끄러움과 한숨, 고통의 순간을 떡을 만들면서 삶의 희망으로 바꾼 계기, 동료들과의 아름다운 인연 등을 그려냈다.
남편 사업 실패로 기초수급자…기술 배우며 자활
“3년간의 노하우 펼칠 나만의 가게 열고 싶어요” 아이엠에프 이후 1999년, 회사에서 퇴직한 그는 남편(53)의 사업 마저 어려워지는 바람에 2004년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유복하게 지냈던 그로서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청천벽력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용기를 내서 가능한 일을 찾이 나섰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였다. 마침 광주시 남구청이 자신처럼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운영하는 ‘떡만세’(떡으로 만드는 세상)에서 그해 11월부터 일할 수 있었다. 3년 간 일한 그에게 구청 쪽에서 추천을 해 줘 수기공모도 했다. 그는 광주시 남구 주월동에 위치한 ‘떡만세’ 가게에서 비슷한 처지의 7명과 함께 떡을 만들어 팔고 있다. 성실한 근무 자세와 온화한 성격으로 그는 이곳에서 총무를 맡고 있다. 떡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재 구입 등을 도맡아 책임자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료 조영수씨는 “한마디로 흠이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다달이 120여만원의 수입으로 투병 중인 남편과 중·고교에 다니는 자식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나에게 주어진 현실이 비참하고 힘들었지만, 어려운 시기에 자활사업을 하며 함께 희망을 키운 동료들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가능했다”며 주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달 계약기간이 만료돼 자활사업단을 떠나야 하는 그는 “3년 간 배운 떡 만드는 기술로 창업을 고려 중”이라며 “주변 및 구청 관계자 등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연합뉴스
“3년간의 노하우 펼칠 나만의 가게 열고 싶어요” 아이엠에프 이후 1999년, 회사에서 퇴직한 그는 남편(53)의 사업 마저 어려워지는 바람에 2004년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유복하게 지냈던 그로서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청천벽력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용기를 내서 가능한 일을 찾이 나섰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였다. 마침 광주시 남구청이 자신처럼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운영하는 ‘떡만세’(떡으로 만드는 세상)에서 그해 11월부터 일할 수 있었다. 3년 간 일한 그에게 구청 쪽에서 추천을 해 줘 수기공모도 했다. 그는 광주시 남구 주월동에 위치한 ‘떡만세’ 가게에서 비슷한 처지의 7명과 함께 떡을 만들어 팔고 있다. 성실한 근무 자세와 온화한 성격으로 그는 이곳에서 총무를 맡고 있다. 떡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재 구입 등을 도맡아 책임자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료 조영수씨는 “한마디로 흠이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다달이 120여만원의 수입으로 투병 중인 남편과 중·고교에 다니는 자식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나에게 주어진 현실이 비참하고 힘들었지만, 어려운 시기에 자활사업을 하며 함께 희망을 키운 동료들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가능했다”며 주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달 계약기간이 만료돼 자활사업단을 떠나야 하는 그는 “3년 간 배운 떡 만드는 기술로 창업을 고려 중”이라며 “주변 및 구청 관계자 등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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