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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극우’ 구로다 <산케이> 특파원 대학 불법 강의

등록 2005-04-10 20:17수정 2005-04-10 20:17

극우 성향의 구로다 가쓰히로(64)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특파원)이 서강대에서 강의를 하는 데 대해 이 학교 일부 학생들이 반발을 하고 있다. 그는 2002년 1학기 때부터 서강대에서 강사 자격으로 ‘일본 문화의 이해’라는 강의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가 지난달 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정례브리핑 때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과를 요구하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외교인지, 또는 정상적인 국가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한 것이 학생들의 반발의 계기가 됐다. 이때부터 서강대 홈페이지에는 한국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그에게 강의를 맡기는 것이 온당하냐는 글들이 올라왔다.

‘프리지아’라는 아이디를 쓰는 학생은 “일본인의 시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으나 꼭 이런 극우주의자한테서 강의를 들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희망’이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고려대에서 한승조 명예교수가 물러나는 상황에서 서강대에서는 망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당당히 강의하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또다른 학생은 “총학생회가 나서거나 수강생 스스로 수강신청을 취소함으로써 항의하자”고 제안했다.

더구나 그는 취업비자 없이 ‘취재비자’로 겸임교수를 하고 있어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류 자격 외의 활동은 강제 추방까지 가능하다. 이에 대해 그는 “불법인지 몰랐다”며 “학교 쪽에서 수업을 해달라고 해서 하는 것으로, 돈벌이가 아니라 봉사활동인 만큼 법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부터 서울특파원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두고 노 대통령을 학력·빈곤 콤플렉스로 가득 찬 ‘한풀이 정치의 화신’으로 묘사하는 등 한국의 사회운동권을 ‘친북 좌파’로 매도하는 글을 한국과 일본의 매체에 자주 쓰고 있다. 이승경 김남일 기자 ya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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