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전경련 등 “다른 기업들까지 악영향”
일부 기업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등록 2007-11-26 20:26수정 2007-11-27 09:46

경영계가 26일 김용철 변호사의 또 다른 삼성 비리 의혹 폭로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그러나 삼성 사건 처리와 관련해서는 원칙론과 신중론이 엇갈렸다.

먼저 경영자 단체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 임원은 “충격적인 폭로가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차분히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검찰이나 특검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인데, 자꾸 이런 부정적인 폭로가 나오면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은 물론 다른 한국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준다”며 “삼성과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평판과 신뢰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한 임원도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고, 연말이라서 기업들이 여러 가지로 내년 경제 상황에 대비해 계획·전략을 세워야 할 때인데, 이런 사건이 터져 한국 경제나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외환위기 이후 모든 기업들이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과거의 일을 자꾸 들춰서 어쩌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검찰에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하겠다고 하니 특검같은 것 하겠다고 하지 말고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다른 대기업 쪽도 마찬가지였으나, 경제단체와는 달리 삼성의 잘못된 경영 관행은 이번에 고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대기업 임원은 “기업이 경영을 투명하게 하는 것은 고객·주주와의 약속인데, 삼성이 그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면 이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잘못된 기업 관행은 고쳐지는 게 장기적으로 국민·국가 경제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기업의 임원도 삼성의 비자금 조성에 비판적 의견을 내놨다. 이 임원은 “지금 단기적으로는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지만, 길게 보면 비자금, 차명 계좌 등 부도덕한 경영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다”며 “사주가 회삿돈을 빼돌려서 멋대로 사용했다면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