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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휴대전화 폭발탓 사망, 단정 어려워”

등록 2007-11-29 20:34수정 2007-11-29 22:49

국과수 부검 소견…정확한 원인 규명 열흘 넘게 걸릴듯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부분소는 29일 충북 청원에서 휴대전화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진 서아무개(33·포클레인 기사)씨를 부검했다. 부검을 맡았던 김성호 법의학과장은 “서씨의 직접 사인은 심장과 폐 파열 등의 장기 손상”이라며 “이런 장기 손상이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에서 비롯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가 있었던 주검의 왼쪽 가슴 부위에 화상이 생긴 것은 맞지만 화상 상처 말고도 갈비뼈, 척추, 왼쪽 팔과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 등에도 골절 흔적이 있다”며 “휴대전화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장기의 손상 범위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사인은 사고 휴대전화의 감정 결과와 경찰의 현장 조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 흥덕경찰서의 정태로 형사과장은 “국과수에서 장기 손상 범위가 크다는 소견을 내, 휴대전화 폭발뿐 아니라 다른 외부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감식과 폭발 여부에 대한 분석은 10~15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난 청원군 부용면 문곡리 석재 채취 공사 현장에 들러 현장 관계자, 유족 등을 상대로 서씨의 행적과 주변 등을 조사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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