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쪽 “검찰이 이 후보 위해 진술하라 회유”
검찰 “진술내용 모두 녹음…법원 제출하겠다”
검찰 “진술내용 모두 녹음…법원 제출하겠다”
김경준씨가 작성한 이른바 ‘회유 메모’와 관련해서도 양쪽의 주장은 엇갈린다.
오재원 변호사는 검찰이 김씨에게 회유·압력을 가했다는 메모 내용에 대해 전날 특별수사팀 검사들이 “모두 녹화돼 있다”며 이를 부인하자 5일 “녹화한 게 있고 안 한 게 있다”고 반박했다.
임내현 대통합민주신당 부정선거감시본부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씨가 “(서울중앙지검 조사실) 17층에 대기하고 있으면서 어머니와 장모가 왔는데, 그 때 기다리면서 메모를 써서 있는 그대로 적어서 준 것이고, 솔직한 심경 그대로다. 이명박이는 사람 같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임 본부장은 “조사 당시 검사는 김씨에게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 같고, 당신이 제출한 서류로는 (이 후보 기소가) 어려울 것 같다. 계속 주장했다가 이 후보가 보복을 한다면 12년 내지 16년의 중형을 받을 것이다. 검찰도 어렵고 당신도 어렵다. 서로 사는 길은 이명박을 위해 진술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회유하고 설득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은 “(김씨의 진술은) 다 녹음도 됐고, 녹화도 해두었다”며 이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재판이 시작되면 법원에 증거로 채택되든 안되든 내겠다”고 밝혔다.
김태규 고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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