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부모가 돈 많아야 자녀 자주 온다”

등록 2007-12-10 20:55

“부모가 돈 많아야 자녀 자주 온다”
“부모가 돈 많아야 자녀 자주 온다”
“27개국중 한국 상관관계 높아” 연구결과…“부모 만나는 횟수도 최하위”
고소득 부모일수록 자녀들이 부모를 더 자주 만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나라들과 견줘 우리나라의 경우 자녀들이 따로 사는 부모와 덜 만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재기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이달 초 열린 한국인구학회 ‘2007 후기 학술대회’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 ‘한국 가족·친족 간 접촉 빈도와 사회적 지원 양상: 국제 간 비교’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2004년 한국 종합 사회조사(1312명 대상)와 2001년 국제 사회조사(26개국 3만3232명)를 원자료로 해서,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60살 이상 부모를 소득·교육·나이·성별·결혼상태 등으로 구분한 뒤 각각의 항목이 자녀와 만나는 빈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모의 소득 항목과 자녀와의 대면접촉 빈도 간에 높은 상관관계(0.729)가 나왔다. 부모가 소득이 많을수록 자녀가 부모를 더 자주 만난다는 의미다. 반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26개 조사 대상 국가 중 1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는 부모 소득과 대면접촉 빈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왔다. 다른 항목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대면접촉 빈도와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과 함께 부모·친지들과 만나는 횟수 자체가 적은 나라에 속했다. “함께 살고 있지 않은 아버지나 어머니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난다”고 답한 자녀는 한국이 26~27%로 일본과 함께 27개 국가 중 최하위였다. 부모뿐 아니라 형제·삼촌·사촌과의 대면접촉 비율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전화 등을 통한 비대면 접촉은 64~73%로 7~8위권 수준이었다.

정 교수는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의 친족 관계가 정서적 성격보다는 도구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유교의 영향으로 엄격한 규범에 따라 유지되는 친족 관계가 오히려 자유로운 소통이나 감정의 친밀한 상호작용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