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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첫 주자로서 후배들 일본 진출 뚫어야죠”

등록 2007-12-11 18:59수정 2007-12-12 09:23

일본해사협회 첫 여성 선박검사관 합격한 박수정씨
일본해사협회 첫 여성 선박검사관 합격한 박수정씨
일본해사협회 첫 여성 선박검사관 합격한 박수정씨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근 선박의 안전성과 규격 등을 검사하는 일본해사협회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박수정(23·4년)씨는 11일 “일본해사협회 첫 여성 검사관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합격의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일본해사협회의 첫 여성 검사관이다. 그는 “내가 잘해야 앞으로 후배들한테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바다를 통해 화물을 수송하는 해운회사는 배를 만드는 회사가 선박 설계도면처럼 잘 만들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하는데 이를 전문 감리회사인 선급회사에 위탁하고 일본·영국 등 각 나라마다 선급회사들이 협회를 두고 있다. 일본해사협회는 일본의 선급회사들이 운영한다.

이런 일본해사협회가 지난 9월 울산대를 찾아와 설명회를 했다. 이에 박씨 등 울산대 재학생 3명과 졸업생 1명 등 4명이 응시를 했는데 논술·영어시험을 거쳐 울산대 응시자 4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던 박씨만 합격했다. 앞서 지난달 말 이 대학 대학원생 2명이 먼저 합격을 했지만 여성은 없었다.

박씨의 합격 비결은 의외로 학점과 토익점수에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도서관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학회활동을 통해 토론을 많이 하고 세미나에서 모형선 띄우기 등 각종 실험을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기업에서 필요한 실전형 인물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그도 4년 내내 영어 때문에 고생했다. 다만 열풍처럼 불고 있는 외국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않았을 뿐이다.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외국여행을 다녀오고 학교 앞 사설 학원에서 영어회화를 배웠다. 결국 그는 독해 문법과 함께 치뤄진 영어 인터뷰에서 면접관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을 해 합격을 거머 쥐었다.

“일본의 우수한 선박 분야 기술을 배우면서 한국인에 대한 일본선급사의 채용 문을 넓히는 데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는 내년 3월 입사와 함께 일본 도쿄에 소재한 일본해사협회 본사에서 석달 동안의 연수를 거쳐 부산의 한국지사에서 선박의 안전성 등을 검사하는 업무를 볼 예정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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