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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방제장비 ‘바닥’…작업 중단될라

등록 2007-12-11 19:56수정 2007-12-11 22:25

하루 25t 필요한데 재고는 5t뿐
당국, 민간업체 물량 확보 나서
기름으로 뒤덮인 충남 태안 앞바다와 해안에서 흡착포 등 방제 장비나 도구가 부족해 방제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2일부터는 일부 방제작업이 중단될 위험에 놓였다.

해안경찰청 방제대책본부는 11일 “기름 수거에 필요한 기름 흡착제와 흡착포의 하루 물량이 최소 25t 가량인데, 현재 확보하고 있는 재고는 5t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방제작업에 써야 할 흡착제를 20t으로 줄이고, 전국의 흡착제 생산공장과 원료 공급공장에 물량을 최대한 공급해 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또 정유회사 등 민간기업들의 비상용 흡착제까지 모두 끌어모으고 있다. 윤혁수 해경 경비구난국장은 “북서태평양 보존 실천 계획에 기름 흡착제 100t을 요청하는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달려온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장비가 없어 손을 놓고 검은 기름덩어리를 바라만 보는 사례도 잇따랐다. 기름 낀 백사장에 주저앉은 정아무개(52)씨는 “흡착포가 정말 모자랐다. 흡착포가 모자라 긁어서 삽에 담았다”고 말했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기름을 제거하던 정영준(61·태안군 모학리)씨는 “기름을 뜰 수 있는 삽도 없고, 장갑도 부족해 어제 쓴 장갑을 씻어 쓰고 있다”며 “인력 지원도 중요하지만, 장비가 없어 작업을 손으로 하는 것을 보면 속상하다”고 말했다.

방제대책본부도 “흡착제 등이 정상 공급될 때까지는 방제 작업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며 “우선 민간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제 장비를 공급하는 공장들이 대부분 1995년 시프린스호 사고 이후 10여년 동안 관련 제품 생산을 중단하다시피 한 상태여서 정상적인 공급까지는 앞으로 2∼3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날까지 수거된 기름 유출 사고 관련 폐기물은 폐유 909t, 흡착폐기물 4748t에 이른다.

태안/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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