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전복뒤 불 남자3·여중생 2명 숨져
10대 6명이 탄 승용차가 공사중인 도로를 달리다 뒤집혀 불이 나면서 5명이 숨졌다.
11일 오전 6시10분께 경기 가평군 청평면 오류동 대성터널 부근 도로에서 서울 쪽으로 가던 티뷰론승용차가 도로 옆 산기슭의 바위를 들이받으면서 뒤집혀 화재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18살 남자 3명과 함께 타고 있던 서울 ㅇ중학교 3학년 이아무개(15), 최아무개(15)양 등 모두 5명이 불에 타 숨졌다. 숨진 남자들은 모두 고교생으로 추정되나 주검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불 타는 승용차에서 빠져나와 목숨을 검진 신아무개(15)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양은 경찰에서 “지난 10일 밤 8시께 친구 소개로 만난 남자들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놀다 청평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서울로 돌아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공사 중인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도로가 끊긴 것을 발견하고 당황해 급히 운전대를 돌리다 산기슭을 들이받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차적 등을 조회해 숨진 10대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며, 신양이 회복되는 대로 음주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가평/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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