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경찰서는 12일 고액 위조수표를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위조유가증권행사 등)로 이모(39.노동)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급책 서모(41)씨를 추적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4동의 한 스크린경마장에서 100만원권 위조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 달아나는 등 10일까지 성인오락실과 백화점,호텔 등을 돌며 26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모두 3천6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고향선배인 서씨가 위조수표를 바꿔오면 섭섭하지 않게 한몫나눠주겠다고 말해 공사현장에서 노동일을 하던 동료를 모아 일을 시작했으며 매일한두차례씩 서씨에게 바꿔올 위조수표를 건네받아 현금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성인오락실 등에서는 이서하지 않아도 수표를 쉽게 교환해준다는 점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소지한 위조수표 128매를 압수하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에게 위조수표를 건넨 서씨가 공급책일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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