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해병대사령부 헌병단은 14일 오후 피의자 조아무개(35)씨를 구속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헌병단이 군 검찰의 지휘를 받아 초병살해 등의 혐의로 군사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군사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민간인이지만, 초병을 살해하고 총기와 수류탄 등을 빼앗았기 때문에 군형법에 따라 군사재판을 받는다.
헌병단은 조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유무 등을 본격 수사할 계획이다. 조씨는 열흘 동안의 헌병단 수사를 거쳐 군 검찰로 인계되며, 군 검찰은 열흘 동안 추가 수사를 한 뒤 조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군 검찰은 필요하면 구속기간을 열흘 더 연장할 수 있다.
조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40분께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해안도로에서 해병대 박영철 상병과 이재혁 병장을 코란도 승용차로 치고 흉기를 휘둘러 박 상병을 숨지게 하고 이 병장에게 중상을 입힌 뒤, 케이(K)-2소총 1정과 수류탄 1개, 실탄 75발, 유탄 6발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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