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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잇단 사고 하이닉스 청주공장 ‘공사중지’

등록 2007-12-18 20:40수정 2007-12-19 00:04

잇단 사고로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충북 청주시 향정동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증설 현장.
잇단 사고로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충북 청주시 향정동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증설 현장.
3차례 7명 사상…청주노동지청 특별감독 나서
공사기일 맞추려 매일 24시간 ‘무리한 강행’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은 7개월여 동안 안전사고 등으로 7명의 사상자를 낸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 증설 현장에 18일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감독에 나섰다.

청주지청 김진숙(38) 감독관 등 7명의 특별감독반은 이날 ㅎ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청주시 향정동 공사 현장에서 특별조사를 벌여, 59건의 안전 조처 위반 항목을 적발했다. 김 감독관은 “추락 사망 사고 등 잇단 사고의 원인을 포괄적으로 살피려고 공사중지 명령을 하고 특별감독을 했다”며 “위반 건수가 일반 공사현장의 두세 배에 이르는 등 생각보다 안전관리 실태가 크게 미흡했다”고 밝혔다. 감독 결과 건물 일부에는 안전 난간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불량한 상태로, 추락 사고의 위험 속에 작업을 해왔다. 감전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는 등 전기관리도 부실했던다.

청주지청은 이번주 안에 ㅎ건설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또 지난 16일 추락 사고로 숨진 현장 노동자 이아무개(55)씨는 2000년부터 불법 체류한 중국 동포인 것으로 드러나 출입국사무소도 이주 노동자들의 불법 취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4월부터 4조3천억원을 들여 청주시 향정동 옛 ㈜삼익 터 10만8천여㎡에 매달 12인치(300㎜)웨이퍼(반도체 집적회로를 만드는 실리콘 원판) 8만여장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새 공장 위치를 놓고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를 저울질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국내외 반도체 경쟁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자, 내년 3월까지 공장을 지은 뒤 6월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일정을 맞추려고 4200여명의 노동자를 투입해 24시간 공사를 해왔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6월17일 20m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면서 중국 동포 유아무개(35)씨가 숨지는 등 지금까지 세 차례 사고로 세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무리하게 공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공사 현장의 박노일 관리부장은 “최첨단 반도체공장 건설은 시급을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공사 기일을 맞추려고 노력해 왔다”며 “더이상 사고가 나지 않도록 21일까지 안전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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