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60살 이상 인구 추이
60살이상 비중 2005년 39%→2020년 63%
2020년 농촌 인구 열 명 중 여섯은 60살 이상 노인일 것으로 전망됐다. 급속한 고령화에 더해 유소년 인구는 크게 줄어, 젊은이들이 전입하지 않으면 농촌사회가 사실상 해체될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통계청이 대한통계협회에 연구용역을 맡겨 작성된 ‘2005년 농림어업총조사 종합분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농가인구 중 60살 이상 비중은 2005년 39.3%(135만1천명)에서 2020년 62.8%(147만2천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59살 이하 농가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60.7%(208만2천명)에서 37.2%(87만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2005년에서 2020년까지 인구 비중이 급감하는 나이대는 10대(9.1%→2.8%), 20대(8.5%→4.2%), 30대(7.2%→2.7%), 40대(13.1%→6.2%)이고, 50대(17.5%→19.9%), 60대(22.1%→35.9%), 70대(13.6%→19.7%), 80대 이상(3.6%→7.2%)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15살 미만 인구에 대한 65살 이상 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2005년 296.7에서 1816.1로 급증하게 될 전망이다. 15∼64살 연령층이 부양해야 하는 65살 이상 노인 비율인 노년부양비도 같은 기간 47.6에서 84.7로 두 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농가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 343만3천명이던 농가인구가 2020년에는 234만2천명으로 31.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7.1%에서 2020년엔 4.7%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됐다. 농가인구는 1980년만 해도 전체 인구의 29.8%를 차지했으나 1990년 15.1%, 1995년 10.6%, 2000년에는 8.5%로 비중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젊은이들의 전입이 없으면 농가의 다음 세대가 사라져 농업 중심의 농촌사회도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