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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독도 결혼식’ 예비부부 1호의 기도

등록 2005-04-13 19:18수정 2005-04-13 19:18

30대연인 ‘실효적 지배’ 사랑으로 실천
무예가 연극배우답게 일 응징 퍼포먼스도
21일 날씨 변수…“독도안착 하늘이 도울것”

독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첫 부부가 곧 탄생한다.

주인공은 예비신랑 김종복(39·서울 성북구 장위동)씨와 7살 연하인 예비신부 송희정(32)씨다. 이들은 “21일 독도에 들어가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평소 역사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생각하다가 결혼식을 독도에서 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독도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지만 일본은 할 수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증명함으로써 독도를 넘보는 일본인들을 각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송씨는 “일제의 피해를 받았던 분들의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결혼식을 독도에서 올리자는 신랑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양가 부모들은 하객들이 많이 올 수 없어 서운하긴 하지만 이들의 뜻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통무예가인 김씨와 연극배우인 송씨는 결혼식에서 전통무예 복장을 입고 칼을 휘두르며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응징하고 일제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뜻이 담긴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김씨는 “무예와 춤, 노래 등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고, 칼로 일본의 못된 생각을 잘라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결혼식 당일 날씨가 독도 상륙을 허락할지 여부다. 독도는 일기 변화가 심해 1년에 섬에 들어갈 수 있는 날이 40여일에 불과하다. 송씨는 “날마다 결혼식 날 독도의 날씨가 좋기만을 간절히 빌고 있다”고 말했다. 6s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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