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태안 60대어민 비관 음독 자살

등록 2008-01-11 02:20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한 60대 어민이 음독 자살했다.

10일 오전 8시10분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이아무개(66)씨 집 안방에서 이씨가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씨 아들은 “아침에 아버지가 전화로 ‘나 약 먹었다. 죽는다’고 말해 집에 가보니 안방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마을이 고향인 이씨는 굴 양식장과 약간의 논농사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7일 양식장이 기름에 덮인 뒤 수입이 끊겼다.

이웃 문아무개씨는 “사고가 난 뒤 방제작업을 같이 했는데, 나흘 전부터 평소에 안 마시던 술을 폭음하면서 ‘이제 어떻게 사느냐’고 말하는 등 비관적인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씨가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굴양식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던 사람”이라며 “주민 대부분이 기름유출 사고 뒤 수입이 끊겼고 방제 수당도 받지 못해 사고를 낸 삼성중공업에 대한 감정이 폭발 직전”이라고 말했다.

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