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들이 11일 오후 경기도 이천 호법면 유산리 위치한 코리아 2000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하는 도중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박학근 경기청 2부장)는 11일 화재참사를 빚은 코리아냉동과 코리아냉장, 코리아2000 등 3개사 본사와 지점 등 4곳과 코리아냉동 소유주 공모(47.여)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코리아냉동은 개인회사이고, 코리아냉장과 코리아2000은 주식회사로 공씨가 모두 대표로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수원지법 여주지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진 25명을 압수수색 대상지 5곳에 보내 오후 1시40분께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영장을 집행했다.
3개 회사의 본사는 이천시 호법면과 마장면에, 코리아2000 지점은 서울 역삼동에 있으며 공씨의 집은 서울 대치동이다.
수사본부가 전격 압수수색에 나섬에 따라 코리아냉동 등 3개 회사의 인허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일부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화재참사와 관련한 인허가 뿐 아니라 농지전용, 탈세, 공사현장 인력동원 및 안전수칙위반 등 종합적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코리아냉동 측으로부터 일부 서류를 임의제출 받았으나 제출서류로는 수사에 한계가 있어 압수수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금품로비 의혹 등이 드러날 경우 코리아냉동 등 3개사 핵심 관계자들의 계좌추적에도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이천시 건축부서의 경우 아직 압수수색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최찬흥 심언철 기자 chan@yna.co.kr (이천=연합뉴스)
최찬흥 심언철 기자 chan@yna.co.kr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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