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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라톤 3형제 보스턴 간다

등록 2005-04-14 13:34

40-60대의 3형제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함께 출전키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둘째 조경래(63.전 지학사 상무이사), 셋째 갑래(58.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넷째 웅래(47.선양주조㈜ 회장)씨 등 3형제.

웅래씨의 맏형인 종래(68.경남 함안군)씨도 세 동생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로드 매니저'로 이 대회에 참석하며 특히 갑래씨는 9년 전 뇌졸중의 장애를 이기고출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오는 18일(현지 시간) 열리는 `제109회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키 위해 이미 참가신청을 마쳤으며 15일 뉴욕행 인천발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연령대별로 일정 이상의 기록을 보유해야 하며 주최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대회에 출전한 기록을 인정받아야 된다.

45-49세는 3시간 30분 이내, 55-59세는 3시간 45분 이내, 60-64세는 4시간 이내의 기록을 보유해야만 가능하다.

이들 3형제는 공식기록을 보면 나이가 가장 많은 둘째가 3시간 18분으로 가장좋으며 다음은 셋째 3시간 20분, 넷째가 가장 꼴찌인 3시간 23분으로 나이순으로 기록이 좋다.

이들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력은 웅래씨가 가장 적은 10회, 갑래씨가 가장 많은 30회다.

출판업계에서 평생 일해 온 경래씨는 6년 전 형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마라톤에입문, 형제들이 마라톤 마니아가 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또 부산동래고 축구부 출신으로 1970년대 국가 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한 갑래씨는 4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는 1996년 뇌졸중(중풍)으로 쓰러져 언어장애는 물론 대소변도 가리기 어려웠을 정도였으나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 현재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20회 이상 완주, 인간승리를 보여 주고 있다.

막내인 웅래씨는 1992년 ㈜5425를 설립해 국내 최고의 모바일 콘텐츠업체로 키운 젊은 사업가로 지난해 말 대전지역의 대표 소주업체인 선양주조㈜를 인수, 화제를 모은 마라톤 CEO다.

그동안 서울에 살고 있는 웅래씨의 두 형들은 이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달 초부터 KTX를 타고 대전에와 3형제가 모여 대전의 갑천변과 장태산 등지에서 하루 3시간정도 맹연습을 통해 몸을 다졌다.

막내 웅래씨는 "인생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같다"며 "굽이굽이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자만이 진정으로 승리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는 말로 보스턴 참가이유를 대신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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