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운전면허 필기시험 도전 272번만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2000년 8월 첫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한 후 지난 12일 오후 필기시험에합격한 서상목(70.집 수리업.경북 영주시 순흥면) 할아버지. 당시 운전면허 없이 집 수리업을 하던 서 할아버지는 이동거리가 많은 생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못해 운전면허를 따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처지였다.
그러다 경찰이 문맹자 등을 위해 특별시험의 일종인 운전면허 구술시험을 실시하자 2000년 8월 대구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처음으로 도전했다.
이후 시험에 계속 낙방한 서 할아버지는 강원도 태백에 있는 운전면허시험장과대구와 경북 문경의 운전면허장 등을 오가며 계속해 도전했으나 번번이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서 할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영주와 문경을 오가며 끝까지 도전한 끝에드디어 지난 12일 2종 보통면허 합격점인 60점을 얻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필기시험 합격을 하려고 그 동안 서 할아버지가 들인 인지대(1회 4천원)만 100만원이 넘는데다 시험장을 오가는 교통비 등을 합치면 이번 합격을 위해 들어간 돈이 수백만원은 족히 될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서 할아버지는 "운전면허를 따려면 아직 기능시험과 주행시험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자신이 있다"며 "최종 합격을 하고 나면 안전 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문경운전면허 시험장은 서 할아버지의 합격 직후 안전운전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행운의 열쇠고리를 선물로 전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문경운전면허 시험장에서 194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던 오상백(71.경북 의성군 다인면) 할아버지는 이후 운전면허전문학원에서 주행시험에 합격, 2종 보통 면허를 땄으나 1종으로 면허를 바꾸려고계속해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12월 문경운전면허 시험장에서 194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던 오상백(71.경북 의성군 다인면) 할아버지는 이후 운전면허전문학원에서 주행시험에 합격, 2종 보통 면허를 땄으나 1종으로 면허를 바꾸려고계속해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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