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정책협약 체결 및 지지선언 후 협약서를 교환하며 밝게 웃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노동계 달래기에 나선다. 이 당선인은 오는 23일 한국노총 지도부와 만난다. 장소는 현재 협의 중이지만 당선인이 여의도 한국노총 빌딩을 찾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그동안 이 당선인은 전경련 등 사용자 쪽과 긴밀히 만났지만 노동계와의 접촉은 없었다. 이를 두고 노동계는 노동자를 홀대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특히 대선 직전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한국노총은 이 당선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이 당선인은 지난 14일 새해 기자회견에서 “며칠 후 노동단체를 만나 어려운 경제 여건을 타파하는 데, 경제 살리는 데 한 축이 돼 달라고 부탁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애초 당선인 쪽에서 한국노총에게 민주노총과 함께 만날 것을 제안했지만, 한국노총이 거절함에 따라 별도로 이뤄지게 됐다. 이 당선인과 민주노총의 간담회는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